Fragments

8/11

오늘 보담님이 갑자기 퇴사를 선언했다. 보담님은 우리 팀의 두 번째 정규직이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근 몇 년 동안 채용이 없었고, 이후 내가 회사의 첫번째 정규직으로 합류했다. 이후 약 3주 뒤에 보담님이 들어왔다.

보담님은 8년차로 강남언니와 쿠팡, 토스를 거치셨다. 토스에서도 신사업을 주로 맡아오신 뛰어난 분이라고 들어 기대가 많았는데 회사나 업무가 생각보다 맞지 않으셨던 것 같다. 팀은 개발자 위주로 구성되었고, 비개발자 직군도 바이브 코딩을 활용한 개발 실무를 요구한다. 아마 그동안의 환경과는 많이 다른 것들이 요구되었기 때문이진 않을까 싶은데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 탓인지 여러모로 안타까웠다.

줄어들 예정이었던 업무 부담이 줄어들지 않게 되었다. 당장 다음주에는 박람회 준비도 있고,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려면 좋은 사람들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느낀다. 회사에 맞는 사람을 구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일단 급한 일들 먼저 쳐내고 짬짬이 영입을 추천해볼만한 사람들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