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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사업

원천사업을 해야 한다. 다른 말로 하면, 어떤 사업을 잘 이끌어가는 방법 중 하나는 몸담고 있는 산업의 원천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식품이라면 농업이나 축산업, 공간이라면 부동산업, 공예라면 소재…

비즈니스는 무언가를 사들여와서 되파는 행위다. 결국 부가가치 장사인데 이걸 오래, 잘 하려면 원가도 유지되어야 하고, 수요도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거 너무 힘들고 어렵다. 수요는 어느정도 내가 컨트롤하더라도 들여오는 자재 가격이 올라버리면 답이 없다. 통제권 바깥의 일이다. 인플레이션이 가장 치명적이다.

종국의 사업은 외부변수로부터 방어를 얼마나 잘 하는지에 관한 게임인지도 모르겠다. 모든 사업은 재화 사이클의 일부가 되어버려 앞단의 과정에 종속된다. 그래서 앞단으로부터의 종속성을 줄이고, 외부로부터 내 사업을 독립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주 아주 어렵지만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것 아닐까.

그래서 어떤 사업은 (아마 많은 사업이) 원천을 향해 수직으로 확장해나가는 게 바람직할 수 있겠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것도 납득이 된다. IT 소프트웨어의 원천은 결국 데이터의 생산과 저장으로 귀결된다. 땅을 사서 서버를 구축하는 것은 물리적인 한계가 있으니 온라인에 서버를 구축하고 효율을 계속 높이면 기존 서버실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것도 가능할 수 있을지도. 그렇게 보면 클라우드 산업은 정말로 전망이 밝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모아 부동산을 사려는 이유도 동일하지 않을까. 외부 불가는 나날이 오르고, 돈의 가치는 하락한다. 돈은 결국 재화의 가치를 대변할 뿐이니, 물가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모든 재화의 원천인 땅을 향할 수밖에 없다.

모든 사업들이 원천을 쫓아가다보면 결국 땅따먹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아마 부동산이나 우주산업 둘중 하나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