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동료로부터 들었던 메타포.
게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는 여러 다양한 방해물들이 등장한다. 스테이지1에서는 버섯과 구덩이가 나온다. 버섯을 무찌르고 구덩이를 피해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가면 등껍질에 가시가 있는 거북이와 불을 뿜는 꽃 같은 새로운 적들이 등장한다. 장애물이 움직이는 등 구조물도 더욱 복잡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테이지1을 쉽게 클리어한다. 스테이지2도 몇번 해보면 금방 적응한다. 그러나 스테이지3, 4, 5… 차례로 올라갈수록 정체는 자연스럽게 길어진다. 점점 더 어렵고 복잡해지니까. 패턴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클리어할 수 없고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갈 수 없다. 스테이지 50에 도달하려면 스테이지49를 이해하고 클리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스테이지 50까지 도달하고 클리어할 수 있으면 슈퍼 마리오를 잘한다고 할 수 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그건 슈퍼 마리오 스테이지 50을 잘하는 것이지, 슈퍼 마리오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슈퍼 마리오를 잘하려면 아무리 스테이지 50을 잘하더라도 그뒤에 다가오는 100, 200, 300을 해내지 못하면 안 된다. 고작 스테이지 몇개 잘하는 것 가지고는 잘한다고 할 수 없다. 마리오를 정말로 잘하려면 새로운 스테이지에서 아무리 강한 적과 복잡한 장해물을 마주하더라도 빠르게 파악해서 공략할 수 있어야 한다. 스테이지 안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스테이지를 꿰뚫는 것이 실력이다.
인생사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 과연 무얼 실력이라 할 수 있나. 예쁜 것을 잘 만드는 것이 디자인을 잘 하는 것이 아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잘 다루는 것이 코딩을 잘 하는 것이 아니고, 동일하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간을 잘하는 것이 요리를 잘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영역 불문하고 실력이란 주어진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며 목표에 다가가는 것일테다.
종국에는 잘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이든 해야만 하는 일이든. 결과가 중요한 현실에서는 언젠가 시험대에 오르기 마련이다. 누가 되었든 언젠가는 본인을 증명해야만 한다. 자기만족으로 끝내고 싶지 않다면 결국 실력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